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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르주 생피에르 “PED 검사 없인 복귀 안 해”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은퇴한 UFC 웰터급 ‘전설’ 조르주 생피에르(33ㆍ캐나다)가 경기력 강화 약물(PED)의 사용이 만연하는 한 다시 MMA(종합격투기)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는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실제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기도 하지만, 현재 미 최고 대회인 UFC의 시스템으로도 약물 사용을 완벽히 적발할 수 없다는 현실을 통렬히 꼬집은 것이다. 이름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대다수 파이터들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새로 개발된 약물은 일반적인 도핑테스트에서는 적발되지 않는다.

UFC 한국인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은 지난 2012년 “UFC 선수 10명 중 9명은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며 “다만 적발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건 폭로도 아니었다. 업계는 물론 팬들도 알고 있으나 억지로 외면하는 일그러진 현실 자체다.

조르주 생피에르(오른쪽)가 미 프로농구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제프 에이어스와 함께 한 모습. 사진=생피에르 페이스북

생피에르는 최근 격투기매체 블러디엘보와 인터뷰에서 “VADA, USADA 등 신뢰할 만한 독립적 반도핑기구에 의해 나와 내 상대가 (기존보다) 확장된 약물검사를 받도록 되지 않는다면 다시 글러브를 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생피에르는 지난 해 11월 UFC 167에서 자니 헨드릭스를 물리치고 타이틀 9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은퇴를 표명해 큰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생피에르는 이 당시도 사전에 도핑기구 중 한 곳인 WADA로부터 약물검사를 받자고 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생피에르는 약물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회의를 느낀 것도 강박증과 함께 은퇴를 결심한 주요 이유중 하나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MMA가 야구, 축구, 미식축구와 같은 기성스포츠로 자리잡으려면 (강화된) 약물 검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피에르는 현역 시절 그와 대결했던 닉 디아즈, 비제이 펜 등으로부터 약물 복용을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약물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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