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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추각막증' 예방법, 철저한 사전검사와 얇은 각막절편, 최소절삭이 관건

 

최근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는 라식•라섹수술 부작용으로 원추각막증(각막확장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00년 라식수술 후 3년 만에 얇아진 각막이 돌출돼 원추각막증 판정을 받은 정모씨(가명)가 등장했다. 정씨는 특수렌즈를 끼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11년째 언제 실명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원추각막증(각막확장증)은 수술 후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이기지 못해 각막이 원뿔처럼 돌출되는 현상으로 수술 시 충분한 잔여각막 두께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 발생한다. 두께가 얇아진 부위의 각막이 도출돼 마치 뿔 모양과 비슷해 원추각막증이라 칭한다.

이러한 라식수술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술 전 각막의 전면과 후면의 형태 및 두께를 정확히 측정하는 Orbscan이나 Pentacam(펜타캠) 등의 검사장비를 이용해 원추각막증 또는 원추 각막증 의증을 찾아내야 한다.

또한 각막절편을 최대한 얇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 눈의 각막두께는 평균 500~550㎛(0.5~0.55㎜)로 수술 후 최소한 300㎛의 각막두께는 남겨둬야 안전하다. 최근에는 좀 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수술이 가능한 320㎛-330㎛ 이상을 남기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여준 2000년 당시 사용한 기계식 철제칼(마이크로케라톰)은 130㎛~160㎛로 각막절편을 너무 두껍게 만들었고, 철제칼은 두께가 일정치 않아 예상외로 더 두꺼운 절편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 때 각막이 지나치게 얇아져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많은 병원들이 기존의 철제칼이 아닌 최첨단 펨토세컨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절편 두께를 90㎛~100㎛로 얇고 균일하게 생성해 내고, 절삭량이 적은 엑시머 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함으로써 원추각막증 또는 각막 확장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도입된 가장 진보한 펨토세컨드 레이저인 z4레이저를 활용한 'z4라식'은 90, 100, 110, 140㎛ 두께의 절편밖에 제작할 수 없었던 기존 라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90~160㎛ 내에서 자유로운 두께로 절편생성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절편의 직경도 6.5~10mm로 조절 폭이 넓어져 지금껏 구현하지 못한 정교하고 다양한 맞춤식 절편제작이 가능하다. 또한 최소 각막절삭레이저인 ‘Mel 90’엑시머레이저는 현존 레이저에 비해 20% 각막을 덜 깎을 수 있어 원추각막증의 발생가능성을 현저히 낮췄다.

그러나 라식수술부작용 또는 라섹수술부작용으로 이미 원추각막 증상이 있다면 더 진행되기 전에 각막을 편평하게 만들어주는 링삽입술(Intacs), 콜라겐교차결합술(collagen X-linking)을 통해 각막이식 이전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각막 링삽입술은 각막 중심으로부터 바깥쪽에 링을 삽입해 각막 가장자리를 당겨줌으로써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각막을 편평하게 펴주며, 콜라겐 교차결합술은 각막을 구성하는 콜라겐의 결합력을 높여 안구 내 압력에 의해 앞쪽으로 돌출되는 현상을 막는 수술이다.

강남조은눈안과 김근수 원장은 "원추각막증을 사전에 방지하려면 첨단 검사장비를 활용해 각막의 두께와 모양을 정확히 측정하고 가능한 정밀하고 얇은 절편제작과정과 최소절삭이 필요하다"며 "특히, 각막이 얇거나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무리한 수술과 재교정을 피하고 사전에 시력교정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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