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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의 변심, 맥도날드 울상
주고객층 ‘패스토랑’으로 이동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전문업체 맥도날드가 젊은 층 고객이 줄어들면서 날개가 꺾인 듯 추락하고 있다. 미국에선 주요 고객층이었던 20~30대가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내 19~21세 맥도날드 월간 방문자 비율은 지난 2011년 초에 비해 12.9%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22~37세 소비자들의 방문자 비율도 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맥도날드는 이달 초 글로벌 동일점포매출이 2003년 이래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슬럼프를 맞았다. 미국 내 개점한 지 13개월이 넘은 매장들의 매출은 지난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감소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3만500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40% 이상이 미국에 있다.

WSJ는 이같은 실적 하락과 고객층 감소의 원인으로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을 들었다.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은 패스트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 사이에 있는 중간 형태의 레스토랑으로 미국에선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업종 가운데 하나다. 맥도날드 대신 ‘치포틀레’, ‘파이브가이스’, ‘파네라브레드’, ‘누들스앤코’, ‘코너베이커리카페’ 등이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수는 9000개로 맥도날드 매장 수인 1만4000개보다 적었다.

그러나 현재 패스트캐주얼 레스토랑 수는 2만1000개로 급격히 증가한 반면, 맥도날드 매장은 소폭 증가했다.

치포틀레는 1993년 창업한 이래 미 전역에 1600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1986년 창업한 파이브가이스는 점포 수가 1000개가 넘는다.

WSJ은 ‘정크푸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에 대한 인식 때문에 젊은층이 맥도날드를 외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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