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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국공립ㆍ민간체육시설 안전 문제점 평균 3개 노출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우리나라 국공립 및 민간 체육시설들이 안전에 관한 문제점을 평균 약 3개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유기홍 의원실에 제출한 ‘다중이용시설 총체적인 안전점검 실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46개 국공립 및 민간 체육시설을 점검한 결과 총 402건의 안전 관련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이는 지난 4월30일 부터 5월8일까지 문화관광체육부가 전국 7만4716개의 공공ㆍ민간 체육시설 중 146개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에 따른 결과다.

항목별 지적사항 건수는 안전사고 대비 매뉴얼 및 지침 미비가 146건, 안전시설 미비 132건, 사고 대비 교육 및 훈련 미흡이 91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체 146개 지적사항 중 시정조치에 1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정도로 중대한 문제는 모두 27건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부산아시아드경기장과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광주월드컵경기장에는 각 경기장의 특성에 맞는 안전메뉴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축구경기장은 K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평균 7000명 이상의 관중들이 몰리는 곳이어서, 유사시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에 관객 안전을 확보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제주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및 야구장 등도 마찬가지였다.

제주실내수영장의 경우에는 수영장 안전관리 요원들이 시설관리, 매표 등 기타 업무 과중으로 정작 안전사고 예방과 조치에 만전을 기하 지 못하는 실태가 이번 안전점검에서 드러났다.

최근 이용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스크린골프장의 경우, 이번 안전점검의 대상이 된 곳 중 16곳이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12조에 따른 비상안전 대피 안내 영상 제공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유기홍 의원은 “공공ㆍ민간 체육시설 7만4716개 중 이번 안전관리 점검의 대상이 된 곳은 전체의 0.2%에도 못 미친다”며 “체육 시설마다 안전관리 상 하자가 평균 3건 정도가 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나머지 체육시설들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점검도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일반적인 안전관리 메뉴얼이 아니라 각 시설의 특성에 맞는 메뉴얼을 확보하고 그에 따른 교육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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