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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 삼총사 <효성 · 코오롱 · 휴비스> 8년 만에 ‘국내 섬유전’ 참여
경쟁력 회복·판로확대 공감대
효성과 코오롱패션머티리얼, 휴비스 등 국내 3대 섬유 대기업들이 다음달 3일 열리는 대한섬유 교역전 ‘프리뷰 인 서울(PIS)’에 참가한다. 대기업들이 PIS에 참여하는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만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25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각종 간담회 등에서 섬유산업을 살리기위해 대기업들이 일조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효성과 코오롱, 휴비스 등이 국내 섬유산업을 살리기 위해 올해 PIS 참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효성은 중소기업들과 함께 상생부스를 차린다. (주)대남, 신일텍스, 동화텍스타일 등 고객사들이 국내외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기업들은 지난 8년간 국내 최대 규모의 섬유전시회에 불참한데 대해 “그동안 국내 시장까지 챙길 여력이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추락하는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국내 섬유산업은 2000년을 점점으로 하락세를 걸어왔다. 2000년 359만3000톤에 달했던 섬유류 수출량은 지난해 274만4000톤까지 떨어졌다. 90년대 중반 중국과 베트남 등의 생산능력이 향상되면서 수입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등 후발개도국에서 범용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이 국내시장에 저가로 공급되면서 몸살을 앓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범용제품들은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고 국내 생산은 차근차근 정리했다. 타이어코드, 필름, 초극세사, 기능성 원사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경쟁력 제고 노력, 최근 선진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국내 섬유시장도 차츰 살아나고 있다. 2011년 들어 급전직하하던 섬유 수출증감율은 지난해부터 서서히 회복세에 들었다.

올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미국,EU 등의 경기회복세와 동남아 국가 섬유 원부자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1.1% 늘어난 80.3%를 기록했다. 원화절상, 내수 부진, 중국과 동남아산 저가 섬유 유입, 염료 가격 폭등 등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서도 차츰 그동안의 사업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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