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기화재 사고율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법복을 입고 날카롭게 피의자를 심문하던 검사. 법안 상정에 몰두하던 국회의원. 그가 이번엔 공기업을 맡았다. 이상권<사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다. 전기안전공사가 정부 공기업이니 사법, 입법, 행정부를 모두 거치는 셈이다.

이 사장은 욕심도 많다. 올초 취임후 얼마 지나지않아 ‘전기 안전 전도사’를 자처한다. 반평생 전기 쪽과는 아무 관련없는 일을 해 왔지만 언제부터인가 전기 안전 이외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다.

이 사장은 “2016년 말까지 전기화재 사고율을 15% 아래로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기화재 사고율은 21%에 이른다. 오랫동안 20%를 넘나들어왔다. 편차는 1~2%에 불과했다. 


전기화재 사고율을 6% 가량 낮추겠다는 목표는 사실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이 사장은 “연간 전기 화재 사고 발생은 9000건 가량이나 된다. 여기서 6%를 낮춘다는건 2000여건의 사고가 줄어드는 것”이라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인명과 재산상 피해를 줄인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전기화재 관련 선진국이라면 어디나 직원들을 보내 각종 노하우를 배워오라고 주문한다. 다음달에는 일본, 10월에는 대만에 직원들이 간다. 현지에서 전기화재 감축의 숨겨진 비밀을 찾아오라 했다.

“단순히 줄여야 한다고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행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대만은 전기화재 점유율이 35%나 되지만, 이 점유율이 10년째 감소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렇게 전기 화재가 줄었다면 뭔가가 있다. 절대 우연은 아니다”라며 “뭔가 노하우가 있을테고 국민들의 의식도 조금씩이나마 변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국민들 역시 전기 안전에 대해 너무 소홀하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물 묻은 손으로 전기 콘센트를 꼽는 것을 우리 국민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전기 안전 의식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보니 아이들 역시 그런 것을 보고 배운다.

이 사장은 “아무 생각 없이 아버지에서 아들, 딸에게로 전달된 안전 불감증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하며 ‘본’(本) 경영을 외쳤다. 모든 것에서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사장은 “기본부터 완벽하게 하고, 정상으로 되돌려 놓으면 작은 전기 화재 사고도, 국가적 참사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okidok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