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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로노는 코스피-코스닥…‘엇갈린 행보’ 3년 전보다 두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열흘에 나흘 정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 날은 61거래일로 전체(159거래일)의 38.4%에 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따로 움직이는 ‘비동조화’ 거래일 비율은 2010년 이후 심화됐다. 2010~2011년엔 각각 21.5%(54/215거래일), 20.6%(51/248거래일)로 열흘에 이틀 꼴이었다가 2012~2013년엔 33.9%(84/248거래일), 31.2%(77/247거래일)로 늘었다.

올해 비동조화 거래일 비율은 4월 이후 급증했다. 1~2월엔 20.0%(4/20거래일), 25.0%(5/20거래일)이던 비동조화 거래일은 3월 38.1%(8/21거래일)로 높아지더니 4월 50.0%(11/22거래일)로 급증했다. 5월에 26.3%(5/19거래일)로 잠시 낮아졌지만 6월 52.6%(10/19거래일), 7월 52.2%(12/23거래일), 8월 40.0%(6/15거래일)로 다시 높아졌다.

이런 역방향 행보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문제가 부각되면서 투자자금이 내수주나 코스닥주로 쏠린 것이다.
실제 지수 간 비동조화가 심해진 시기와 원화 강세가 가팔라진 시기는 대체로 비슷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종가)은 1~3월(각 1065.80원, 1070.97원, 1070.69원)에 1070원선에서 움직이다가 4월(1042.75원)부터 급락해 5~7월(1023.99원, 1018.70원, 1020.60원)에는 1020원 안팎의 흐름을 보였다.

또 대형주에 집중된 외국인 순매수 덕에 코스피는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의 영향력이 덜해 두 지수가 따로 놀게 됐을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7조8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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