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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에도, 재벌 총수 일가에도… ‘아이스 버킷’ 바람
[헤럴드경제] 루게릭병 환우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정치인들과 기업CEO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정치권에 확산하게 된 것은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캠페인 참여주자로 지목받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22일 당 연찬회장에서 얼음물 샤워를 하면서부터다.


정치권에선 앞서 새누리당에서 재선의 김용태 의원이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전 농구 국가대표 박승일 선수로부터 지명받아 정치인 1호로 캠페인에 참여했고, 나경원 의원이 한국스페셜올림픽위 회장 자격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쓴 적은 있지만 정당 지도부가 캠페인에 참여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얼음물 샤워를 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을 다음 주자로 지목하고는 “찬물을 뒤집어쓰고 정신 차려서 당내 강경파들을 잘 설득해달라”고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다음날인 23일 오후 지역구인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얼음물을 쏟아부으며 캠페인에 동참했고 다음 주자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차례로 지목했다.

한편 정몽준 전 국회의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목을 받으면서 기업CEO들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참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은 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으로부터 아이스버킷 챌린지 대상으로 지목을 받은 후 동참을 결심했다. 정 전 의원은 25일 ‘얼음 샤워’에 도전하고 해외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정 전 의원 측은 “루게릭병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동참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23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성 당구선수 차유람 씨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차 씨는 “이 사장과 특별한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선행을 해왔고 현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직 이 사장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 대상으로 지목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동참 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것이며 꼭 동참하지 않더라도 여러 다른 경로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내 재계에서 처음으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도전하면서 주요 재벌 총수 일가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로 재계 전반으로 열풍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모인 기부금이 3150만달러에 달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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