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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4 발표 한 달, 강남권 아파트값 ↑ 비강남권 ‘글쎄’
[헤럴드경제] LTVㆍDTI 등 부동산 규제완화 방침이 담긴 하반기경제정책 발표로 지난 한 달간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가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총부채상환비율(DTI)ㆍ주택담보대출비율(LTV), 재건축 안전진단 ㆍ소형주택의무비율 등의 부동산 규제완화 방침이 담긴 7ㆍ24 경제정책방향 발표 후 한달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0.17%, 경기도는 0.08%, 인천은 0.12%(수도권 전체 평균 0.13%)가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초구가 0.51% 상승으로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가 0.38%, 강동구가 0.36%로 수도권 전체 시ㆍ구를 통틀어 범 강남권의 아파트들이 나란히 상승률 1∼3위를 기록했다.

이들 3개구는 6억원 초과 아파트와 정부정책에 민감한 재건축 단지가 많아 LTVㆍDTI와 안전진단 등 규제완화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실제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한 달간 0.5% 상승해 일반아파트 상승률(0.11%)을 압도했다.

서초구의 경우 반포 주공, 강남구는 개포 주공, 강동구는 둔촌 주공이 대표적인재건축 추진 단지로, 이들 아파트의 매매값은 정부의 DTI 등 규제완화 방침이 공개된 후 2000만∼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이 달부터 수도권 6억원 이하 아파트는 LTV가 종전 60%에서 70%로 10%포인트 증가했지만 6억원 초과 아파트는 50%에서 70%로 20%포인트 확대돼 대출액도 그만큼 늘게 됐다”며 “재건축 안전진단, 소형주택의무비율 기준 완화 등 재건축 호재까지 이어지면서 강남권 아파트의 시세(호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강남 3구’의 한 축인 송파구의 상승률은 0.13%로 서울 전체 평균에 못미친 다는 점. 송파구는 잠실 주공5단지 등 재건축 단지가 규제 완화의 기대감으로 3000만∼4000만원가량 올랐지만 ‘싱크홀’ 악재가 터지면서 다른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강남권 이외 지역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관악구(0.28%)와 중구(0.19%)가 서울 평균(0.17%) 이상 상승했지만 전체 25개 구 가운데 20개 구의 변동률이 평균 이하였다.

특히 동대문구와 은평구 등 2개구는 지난 한 달간 보합세를 보였고 영등포(-0.02%)·강서(-0.08%)·용산(-0.10%)·구로구(-0.17%) 등 4개구는 새 아파트 입주 여파등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1기 신도시 가운데는 분당이 0.18%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촌·산본이 각각 0.11%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일산과 중동은 각각 0.03%, 0.04%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도에서는 역시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과천시와 광명시가 각각 0.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용인(0.17%)·의왕(0.14%)·안양(0.11%)·평택(0.0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광주시(-0.01%)와 군포·오산시(각 -0.02%), 시흥시(-0.03%) 등은 하락했다.

인천에서는 중구(0.35%)와 연수(0.22%)·부평구(0.21%)가 큰 폭으로 올랐고 동구와 계양구(각 0.06%)·북구(0.00%) 등은 오름폭이 미미하거나 변동이 없었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추석 이후 호가가 오른 상태에서 추격 매수세가 어느 정도 뒷받침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금리 인하까지 이뤄진 상태여서 9월 이후에도 거래량은 늘겠지만 신규 아파트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 기존 주택의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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