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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현, 5년만의 정상 눈앞 “우승하면 바이네르 구두 500켤레 쏘겠습니다.”
[헤럴드경제=고성·조범자 기자]“우승하면 바이네르 구두 500켤레 쏘겠습니다.”

‘꽃미남골퍼’ 박상현(31·메리츠금융)이 5년 만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박상현은 23일 강원도 고성군 파인리즈 컨트리클럽(파71·7209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8개를 낚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타를 줄였다. 박상현은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류현우와 맹동섭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사진=KPGA

박상현은 지난 2009년 SK텔레콤오픈과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 오픈에서 우승한 후 5년 가까이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박상현은 날카로운 샷 감각을 앞세워 올해 매경오픈 2위, KPGA선수권 4위 등 우승에 근접했지만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됐다.

박상현은 그러나 이날 그린을 한번도 놓치지 않는 완벽한 그린 적중률과 안정된 퍼트 감각으로 무려 7타를 줄이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공동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박상현은 4번홀(파3)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시동을 건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네 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며 선두로 치고나갔다. 박상현은 17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발휘,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박상현은 “오늘 샷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퍼팅이 너무 잘돼 7타나 줄일 수 있었다”며 “3라운드까지 선두도 많이 해봤는데 우승은번번이 놓쳤다. 하지만 올해는 윈터투어 등 이벤트대회서 우승하면서 좋은 기운을 갖고 있다. 내일까지만 이 기운을 조금 더 이어간다면 우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상현은 이 대회를 개최한 김원길 바이네르 회장과 한 약속도 공개했다. 올해 2승을 올린 김우현의 아버지인 김원길 회장은 남자프로골프 발전과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 이 대회(총상금 5억원)를 신설했다.

박상현은 “김원길 회장과 약속한 게 있는데 내가 우승하면 1년동안 바이네르 구두 500켤레를 주변 지인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쏘기로 한 것이다. 나는 우승해서 기분좋고 회장님도 좋은 것 아닌가”라며 “우승하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박상현은 또 “2010년 프로암에서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신현봉 현대시멘트 전무님이 최근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일 정상에 오르면 우승컵은 그 분께 바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던 장동규와 류현우, 데이비드 오는 8언더파 205타로 3라운드서도 나란히 공동 4위에 랭크, 마지막날 우승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김우현은 이날 한 타를 잃어 1오버파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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