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장기금리, 기준금리 인하로 반등…언제까지?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장기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3.14%를 기록했다. 올 6월말 3.17%에서 지난달 17일 2.96%까지 하락했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장기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회복 확신이 부족한 게 반영되는가 하면, 연초 국내 금리 상승을 예상하며 주춤했던 매수세가 금리가 하락하면서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이런 하락 추세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기준금리 인하가 국채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단기금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장기금리 움직임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주택가격 하락 전망에다 저조한 임금상승률과 기대 인플레이션 등으로 장기 디플레이션 위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바짝 긴장했다.

보험회사의 장기채 수요 확대도 장기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 보험사 보유채권 규모는 2004~2009년 연평균 15조원씩 늘어나다가 2010년부터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는 53조원이나 폭증했다.

또 RBC(지급여력비율) 규제 도입으로 보험사의 보유채권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 기간)이 2011년 초 4년8개월에서 올 6월말 6년3개월로 늘어났다.

그러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하락 추세를 돌려놨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 14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06%에서 이달 21일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놓고 이익실현 매물로 반등한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지 않아 추가적인 금리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에서 불안정성이 불거지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장기금리의 하락도 예상된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추가 정책 시그널이 약할수록 장기금리는 하락한다’는 보고서에서 “추가 정책 기대가 없다면 경기회복 기대도 약해진다”며 “추가 인하 기대가 약할수록 단기금리 하락은 제한되고 장기금리가 완만하게 하락하는 커브 평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