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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난한 2분기, 추정치 신뢰도 높은 ‘필수소비재’ 종목 중 3분기도 믿을만한 종목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불안한 출발을 한 2분기 실적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소 기대에 못미친 성적표지만 바닥으로 떨어졌던 이익추정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의 투자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와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실제치(삼성전자 제외)는 15조2685억원으로 컨센서스보다 5.7% 낮았다. 작년 4분기에 무려 26%나 예상과 빗나가며 충격을 준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비율도 작년 4분기 30.6%에서 1분기 45.3%, 2분기 43.7%로 높아졌다.


이익추정치의 신뢰회복 흐름 속에 눈에 띄는 건 필수소비재 섹터다. 필수소비재 섹터는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013년 4분기 3.1%, 2014년 1분기 8.4%, 2분기 17.6%로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필수소비재에 대한 투자매력은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재 섹터가 과열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실적 고점 우려보다는 실적개선의 ‘관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수소비재 종목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된 기업으로는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이 단연 눈에 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G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513억원 가량으로 실적 시즌 직전보다 20% 가까이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이익 추정치가 10.45% 상승해 112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대비 22.14%, 31.43% 늘어날 것으로 증권사들은 기대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며 아시아 대표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중국인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은 19%에 달했고 올해는 26%까지 빠르게 상승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G는 아모레퍼시픽 외에 이니스프리라는 또 하나의 탄탄한 자회사 덕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업체인 에이블씨엔씨는 올 2분기에 2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면서 비용절감 노력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며 “2011년과 2012년처럼 10% 이상의 영업이익률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겠지만 점차 회복해 2015년엔 4.5%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CJ제일제당, 한국콜마 등도 실적 시즌 동안 이익추정치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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