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휴가중 美기자 참수…오바마는 골프ㆍ캐머런은 복귀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휴가 중에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미국인 기자 참수 보고를 받은 미국와 영국 정상들의 각기 다른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자국민이 참혹하게 살해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긴급 성명을 낸뒤 골프를 지속한 반면, 영국인이 참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휴가를 중단하고 런던으로 긴급복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40) 참수 동영상 공개된 다음날인 20일(현지시간) IS 목표물을 향해 14차례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성명도 냈지만 휴가지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여름 휴가지 미 동부 매사추세츠의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성명을 내고 “중동의 모든 국가와 국민 사이에 이 암덩어리(IS)가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는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21세기에 IS가 있을 곳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달리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휴가를 중단하고 런던으로 돌아와 긴급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캐머런 총리는 트위터에 “영상이 진짜라면 폴리 살해는 충격적이고 패륜적인 행위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영국에서는 IS를 비롯한 무장단체에 합류하기 위해 영국인 500명이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미국인 참수를 단행한 IS반군이 영국식 영어를 쓰는 자국민으로 추정되면서 IS에 의한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상반된 미국와 영국 정상의 행보에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은 “캐머런 영국 총리가 IS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휴가 도중 복귀해 관련 대책 논의를 주도했던 것처럼 오바마 대통령도 캐머런 총리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며 휴가 중단 및 업무 조기복귀를 촉구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