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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권 10년만에 ‘2막1장’으로 돌아와, 성격 달라지나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제가 굴곡이 많은 인생을 살았더라고요, 1막의 경험으로 잘 살아보겠습니다. 원래 2막이 재미있잖아요.”

들국화의 전인권이 전인권 밴드를 결성하고 새 앨범 ’2막1장‘을 들고 돌아왔다.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은 ’전인권과 안 싸우는 사람들‘ 이후 10년만이다.

전인권은 20일 여의도 IFC몰 엠팝에서 가진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전인권은 이날 9월4일 새 앨범 공개에 앞서 수록곡 ‘내가 왜 서울을’‘사람답게’‘눈물’ 세 곡을 공개했다. 쩌렁쩌렁 울리며 솟구치는 야수적인 보컬은 라이브에서 역시 빛났다.

‘내가 왜 서울을‘은 단순한 리듬에 젊은 날의 아픔을 추억의 거리 하나하나를 지목하며 담담하게 회상하며 애정을 담아낸 곡.


전인권은 곡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덧붙였다.

“언더그라운드 록음악을 하는 건 굉장히 힘든데, 이유가 록음악하는 사람은 퇴페적이고 다른 나라 사람같고 서울이란 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 게 있습니다. 우리가 어쩌면 더 서울을 사랑할 수 있다. 길이라는 건, 자유라는 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건데 서울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은 진짜로 사랑하는거냐, 그렇게 생각하느냐 묻는 거죠.”

‘사람답게’는 외롭고 힘든 삶을 견디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 들여다본 곡.
“진짜 힘들었을 때 그래도 설레임이라는 게 오더라고요, 이 설레임이 뭘 위해서 오는 걸까 생각하면서 노래를 천천히 만들게 됐습니다. 누구나 그대안에 느낌이 있고, 진실있고, 노래있고, 그게 사람답게 사는 힘이겠지. 낮이나 밤이나 왠지 외롭잖아요, 변치않은 사랑으로 살아보자는 거죠.”

‘내가 왜 서울을’‘사람답게’는 전인권의 자작곡이며, ‘눈물’은 전인권밴드에 합류한 정원영이 곡을 쓰고 전인권이 가사를 붙였다.

’눈물‘은 깊은 슬픔으로 꽉찬 멜로디가 압권이다. 드러머 신석철이 기타리스트로 숨은 실력을 뽐냈다.

전인권밴드로 전열을 갖춘 건 세달전. 피아니스트 정원영이 중심이 됐다. 이번 ‘2막1장’ 11곡 중 3곡을 정원영이 곡을 썼다. 정원영 스타일과 전인권 음악이 서로 스미며 2막의 성격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원영은 이날 “작업을 같이 해보자 권유를 받았을 때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이날 들국화 시절을 “일탈 정도가 아니라 오탈하면서 지냈고, 이제 바다를 건너왔다”고 단언했다. 정말 힘든 시기였고 과감하게 1막을 접었다고 했다. “당시는 명랑운동회를 안나간 비주류였고, 우리들끼리 안간힘을 다해서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했고, 그게 대중에게 때묻지 않게 받아들여진 것 같아요.”

들국화 멤버 최성원과의 관계에 대해선 힘들 때 가장 생각나는 친구지만 음악적 방향과 성질이 너무 틀려서 많이 싸웠는데 이제 이제 싸우기 싫다며 선을 그었다.

전인권은 자신의 밴드에 대해, “누구랑 작업을 하더라도 절대로 바꾸지 않겠다. 진정한 밴드의 모습을 보이겠다”며,“각이 틀어진다고 해서 진실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각을 틀어서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 발전시켜 보겠다”고 다짐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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