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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유출 타격에도…카드사 상반기 순익 18% 증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올 상반기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의 순익이 1년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는 경기침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급감했던 지난해 상반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안정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2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1조1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797억원에 비해 17.7%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전년 동기(1조5035억원) 대비 35% 줄며 1조원대가 무너졌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순익이 3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3744억원에 비해 15.1% 감소했다. 다만, 전년도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417억원을 제외하면 이 기간의 순익은 1.1%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지분 매각 이익 1600억원이 반영되며 순익이 1497억원에서 2999억원으로 100.3%나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4.8%가량 증가한 것으로 삼성카드는 보고 있다. 현대카드도 833억원에서 1370억원으로 64.5% 늘었다. 금융사업의 호조와 작년 7월 카드상품을 단순화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현대카드측은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이 기간에 2036억원에서 1894억원으로 순익이 7.0% 줄었고, 롯데카드는 883억원에서 1003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작년 상반기 국민행복기금 매각이익(23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 1월 정보유출 사태에 휘말렸던 두 카드사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되지 않은 것은 영업정지에 따른 영업비용 등 지출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BC카드는 이 기간에 739억원에서 740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고, 작년 4월 출범한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순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는 경기 악화와 카드수수료 인하의 충격으로 순익이 크게 감소했었다”며 “올해 실적 개선은 이런 충격에서 벗어나 업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태로 들어섰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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