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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깜짝 실적’ 종목 찾기, ‘하늘에 별따기?’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종목들이 극히 드물 정도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이 560선을 3주만에 재돌파하는 등 상승 국면에 있지만, 상장사들의 실적보다는 대외 호재 및 미래 성장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 역시 실적이 받쳐 주지 않고서는 지수 상승 국면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치)를 낸 코스닥 종목 가운데, 실제 발표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웃돈 기업은 현재까지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 라고 말할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컴투스와 골프존이 유일했다. 컴투스는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도 47.96%, 골프존 역시 시장 예상치를 44.92%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특히 컴투스는 2분기 깜짝실적과 고성장 전망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까지 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바텍과 심텍 역시 시장 전망치보다 10% 이상 높은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바텍은 순이익이 예상치에 10% 이상 밑돌았고, 심텍은 적자를 기록 ‘깜짝 실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외 대부분 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정도로 부진했다. 합병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한 다음(-2.63%)을 비롯 파라다이스(-18.68%), GS홈쇼핑(-5.39%)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특히 게임빌(-50.66%), 인터파크(-49.98), 이녹스(-80.32%), 서울반도체(-46.96%), 모두투어(-27.80%), 이라이콤(-33.44%), 루멘스(-38.45%)등 상당수 기업들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서울반도체와 루멘스는 LED 시장에서 중국과 대만 저가 경쟁업체의 진입으로 이익이 크게 줄었고, 이라이콤은 성장 한계에 다다른 스마트폰 시장의 영향을 받았다. 모두투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제기되고 있어, 실적 부진이 자칫 코스닥지수 상승세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과거 예상상회 종목들의 시장대비 성과가 꾸준히 나온 양상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예상상회 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6년부터 실적 시즌에 증권사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낸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실적 발표 직후에만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라 꾸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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