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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라이프] 슈퍼리치, ‘돈벼락’ 대신 ‘물벼락’ 왜?
[특별취재팀=김현일 기자, 양영경ㆍ염유섭 인턴기자] 각국의 슈퍼리치들이 때아닌 물벼락 세례를 맞고 있다. 최근,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에 슈퍼리치들도 앞장서 동참하고 있는 것. 이 행사는 루게릭 병(근위축성 측삭경화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깨우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이벤트로, 참가자는 얼음물이 담긴 물통을 자신에게 붓고 다음참가자 3명을 지명해야 한다. 지목 받은 참가자는 24시간 내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거나 루게릭병 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자선모금 성격의 행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퍼포먼스가 결합되면서 전 세계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슈퍼리치들도 예외는 아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의 지명을 받아 예외없이 ‘물벼락 맞기 미션’을 수행하고 그 영상을 찍어 공개했다. 주커버그는 다음 참가자로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을 지목했다. 이에 빌 게이츠 회장 역시 얼음물로 샤워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미션 수행사실을 증명했다.

아울러 테슬라자동차 엘론 머스크 회장과 애플 CEO 팀쿡, 아마존CEO 제프 베조스 등도 ‘얼음물 뒤집어쓰기’ 행렬에 동참하며 루게릭 병 환자 돕기에 나섰다. 중국 샤오미의 레이 쥔 회장도 루게릭병 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고 중국 내 루게릭병 환자 자선단체에도 1만 위안을 기부했다.

고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부인 에델 케네디는 다음 미션 수행자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목했다. 현재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물벼락 대신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이벤트에 참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

현재 페이스북에 게재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 동영상 수가 240만 개를 넘어서고 280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관련된 게시물과 댓글, 링크를 친구들과 공유할 정도로 ‘얼음물 뒤집어쓰기’는 전 세계적인 유행이 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의 캠페인은 보스턴칼리지 야구선수 출신으로 루게릭병 환자인 피터 프레츠가 처음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보스턴 출신의 정치인과 공무원, 지역 주민들, 보스턴 지역 프로야구와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동참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뉴욕타임스는 18일 현재 약 26만 명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인기에 힘입어 모금액도 빠르게 쌓여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미국 루게릭병협회에 모인 기부금은 13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모인 170만 달러를 뛰어 넘었다. 

애플 CEO 팀쿡

블룸버그 통신은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소셜미디어가 긍정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며 이번 행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이같은 슈퍼리치의 행보는 기부문화 확산에도 일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리치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샤오미 회장 레이 쥔

한편 국내 게임업체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도 물벼락을 뒤집어쓰는 등 한국에서도 이번 자선행사에 동참하는 CEO,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치후 저우훙이 회장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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