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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KIM 역외펀드’ 해외기관 투자 유치하는 임재엽 한국운용 해외마케팅 팀장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펀드의 수출 최전선에서 뛰고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임재엽 해외마케팅 팀장(40ㆍ사진)은 “‘초이노믹스’에 대한 반응이 해외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간 박스권에 갇히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증시가 살아나고 펀드 수익률이 회복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7월 이후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증시는 더이상 이머징(Emerging, 부상중)이 아닌 이머지드(Emerged, 이미 부상한) 마켓으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게 임 팀장의 전언이다. 실제로 한국운용이 지난해 11월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역외펀드 ‘KIM Investment Funds’의 순자산은 9개월만에 1억7000만달러(약 1760억원)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투자 참여를 희망하는 해외 유수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02년부터 KB자산운용과 KB금융지주, 프랭클린템플턴에서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로 활동한 임 팀장은 2012년 한국운용으로 옮겨 한국펀드의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해외투자 수요가 커졌던 2006~2008년에 유망한 해외 투자펀드를 찾는 과정에서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을 만나다보니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상품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팔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1년 넘게 준비해 ‘KIM’ 펀드를 설정, 해외 기관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특히 한국운용은 유럽 현지에 마케팅 거점이 없는데도 자체적인 해외 기관투자가 선정 시스템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 팀장은 “한국 증시 투자에 관심있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 직접 접촉(Call to call)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며 “한국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역사가 가장 길고, 한 펀드매니저가 5년 이상 한 펀드를 운용해 안정적인 성과를 올린 점, 연 4300회의 기업탐방 실시 등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동안 진행한 시범 펀드운용 과정에서 ‘KIM’펀드가 벤치마크지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올 4월부터 4개월 만에 7000만달러의 해외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임 팀장의 오랜 해외 경험에서 뭍어나오는 ‘젠틀한’ 이미지도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한 투자기관이 1000만달러를 투자한 뒤 다른 투자기관에 ‘KIM’펀드를 소개해줘 4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았다”며 “소개받은 기관투자가의 경우 컨퍼런스콜 두 번만에 투자를 유치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임 팀장은 “앞으로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아부다비 통화청 등 굵직한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 역외 한국 주식투자 펀드 중 가장 큰 펀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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