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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여름 꽃밭, 비오는 날의 서정
데이지, 팬지, 나팔꽃…. 물기 머금은 여름 꽃밭이 싱그럽다. 꽃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서정적인 교향시(交響詩)는 어쩌면 천상에서만 허락된 즐거움 같다.

수채화 화가 정우범(68)이 ‘환타지아’라는 주제로 환상적인 꽃의 향연을 펼쳐보였다. 붓의 촉감이 잘 드러나는 프랑스산 수채화 종이 아르슈(Arches) 지에 수채화를 기반으로 아크릴을 덧입혔다. 겉도는 물감을 닦아내거나 물감을 여러번 덧칠하는 등 자칭 ‘플러스 마이너스’ 작업을 통해 캔버스는 투명하면서도 깊은 색감을 품고 있다. 

환타지아-여름, 250X124㎝, 아르슈 지에 수채, 2014
[사진제공=선갤러리]

작가는 “매일 뒷산을 산책하는데 지천에 깔린 풀꽃들이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더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안복(安福)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따라 옷을 갈아 입는 작은 풀꽃 하나 바라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전시는 9월 2일까지 인사동로 선갤러리.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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