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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방한 코스’ 해외 여행객 급증…한국형 ‘산티아고길’ 추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파파 프란치스코는 갔지만, 그 흔적을 좇아 그의 뜻을 되새기는 국내외 관광객, 순례객의 여행 행렬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천주교 성지 및 교황의 방문 코스를 중심으로 한 8~9월 외래관광객 유치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관광공사와 업계가 공동 기획한 상품들이다.

지난 14~21일 성지코스 및 관광지를 답사하는 관광상품 판매 및 지원활동을 통해 타이베이, 홍콩, 하노이, 방콕으로부터 757명이 방한했다. 평소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드문 곳이었다.


교황이 한국을 떠난 이후에도 교황방문지와 성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에 대해 뉴욕, 마닐라, 토론토, 뉴델리, 런던 등지에서 이들 상품에 대한 모객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공사측은 설명했다.

상품들에 대한 관광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 성지순례 상품으로 방한한 베트남인<사진> 단체를 인솔한 에이원 여행사 이성기 차장은 “방한객들은 광화문 시복식에서 교황을 직접 만나는 것에 대해 매우 가슴 벅차했으며, 절두산 성지 등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는 매우 인상적인 경험으로 만족스러워 했다”라고 전했다.

공사는 이번 교황 방한을 계기로 성지순례 코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스페인의 ‘산티아고순례길(Camino de Santiago)’을 벤치마킹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한국 고유의 순례자의길(Camino de Corea)’을 개발할 계획이다. 단순한 종교적 목적 뿐 아니라, 치유와 힐링의 목적지로서도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홍기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을 계기로 안동의 관광객 규모가 2배 이상 늘었고, 특히 외국인관광객은 10배 이상 증가한 선례가 있다”면서 “교황 성하의 방한과 새로운 한국관광브랜드인 ‘Imagine your Korea’를 동시에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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