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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亞허브대학 도전하는 동서대 장제국 총장 “세계를 이끌 아시아 인재 양성 요람 만들 것”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특성화 전략을 통해 캠퍼스가 아시아 각국의 학생들로 넘쳐나는 것이 동서대의 최종 목표입니다”

부산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글로벌화와 특성화 전략을 통해 아시아 허브대학으로의 도약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장제국<사진> 동서대 총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ㆍ영상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 국내 최고 특성화를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세계적인 영화ㆍ영상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의 또다른 한축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동서대는 지방대학이 갖는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ㆍ영상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를 펼쳐왔다. 지방에서는 불모지와 같은 영화ㆍ영상분야에 시설과 장비를 과감하게 투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해운대 센텀지구에 영화ㆍ영상 분야 중심의 제2캠퍼스를 개교하고,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옮겨 특성화 교육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또 이를 계기로 교수진도 현장에서 활약하는 감독들을 초빙했고 이 덕분에 취업이 특히 힘들다는 영화예술분야에서도 학생들이 인턴십 등 취업의 기회를 넓힐 수 있게 했다.


이처럼 동서대가 펼쳐온 글로벌화와 특성화전략은 지방대학의 성공적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장 총장은 “선진국의 경우 지방대학이 지역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지방 대학 자체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간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펼친 결과, 이제는 이 분야에서 국가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고 부산이 영화ㆍ영상 글로벌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도 당당히 한 축을 감당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서 장 총장은 무엇보다 혁신을 중요시 한다. 그는 “최근 학과 통폐합 등을 통한 혁신을 진행 중이며, 대표적으로 기존 디자인 관련 5개 학과가 단일학부로 되는 ‘디자인 대학’을 설립했다”며 “학생들은 학과의 틀에서 벗어나 8개 루트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또 “디자인 대학에서 시작된 통섭의 바람은 컴퓨터정보공학부와 디지털 콘텐츠학부, 일본연구 등으로 점차 확산중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벗어나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하는 ‘아시아의 지식놀이터’를 만드는 것도 장 총장의 중요한 목표다. 동서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시아대학 총장회의를 개최했으며, 학생들 간 네트워크 역할을 한 아시아 서머스쿨을 함께 열어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내년부터는 아시아 ‘영화섬머스쿨’도 연다는 계획이다. 섬머스쿨 기간 동안에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학생 300여명이 참가해 학점도 받고 서로간에 네트워크를 만드는 주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장 총장은 “이제 역사가 주목하는 무대가 아시아로 그 중심을 옮겨오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잠재력과 끼만 있다면 이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바로 대학의 임무”라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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