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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흑인 총격사망에 두동강난 美…흑인 65%, 백인 33% “과잉대응”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10대 마이클 브라운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 내 흑인과 백인 사회의 시각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결과, ‘비무장 흑인 10대의 백인 경찰에 의한 피격은 인종과 관련해 중요한 문제를 불러일으킨다’고 생각하는 흑인은 전체 흑인 응답자의 80%에 달했다. 반면 이렇게 생각하는 백인은 전체 백인 응답자의 37%에 불과했다. 히스패닉계에선 50%였으며, 전체적으로는 44%였다.

또한 ‘경찰의 총격은 과잉이다’고 생각하는 응답율은 흑인의 65%, 백인의 33%로 나타나 흑인과 백인에 따라 거의 배 이상 차이 났다.

‘총격 조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율은 흑인에선 76%, 백인에선 33%로 백인 사회에선 이번 사건을 인종 차별 문제로 결부시키지 않으려는 인식이 뚜렷했다.


WP는 “이런 숫자는 이미 예측 가능했다”면서 “O.J심슨, 로드니 킹, 트레이븐마틴 등 반복되는 사건에서도 반복돼 왔듯 미국 범죄정의시스템에 관한 흑인과 백인의 견해 차이는 엄청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브라운 피격 사건에 대한 시각 차이는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벌어졌다. 이번 사건이 ‘인종에 대한 관심을 지나치게 부각시킨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40%였다. 하지만 이 응답율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61%로 높았고, 민주당에선 21%로 낮았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그룹에서 46%로 나타났다.

‘인종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불러일으킨다’고 한 응답율은 민주당 지지자(68%), 지지정당 없음(40%), 공화당지지자(22%)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이러한 견해는 18~29세(55%), 30~49세(41%), 50~64세(44%), 65세 이상(40%) 등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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