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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100엔샵’ 급팽창…소비세 인상 특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일본판 1000냥 백화점, 이른바 ‘100엔샵’이 급팽창하고 있다. 소비세 인상 여파로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100엔샵 대기업 4개사는 올해 신규 매장을 450개 동시 출격시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늘어난 수치다.

다이소에 이어 업계 2위인 세리아는 올해 110개 매장을 새로 열어 증가폭이 16%로 가장 컸다. 2014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에는 총 매장 수가 1250개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 100엔샵 2위 업체 세리아의 생화잡화 매장의 전경.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100엔샵은 대도시의 상업시설이나 역사(驛舍) 이외에도 백화점까지 세를 넓히고 있다. 세리아는 100엔이라는 저렴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여성 고객에 초점을 맞춘 심플한 디자인의 생활잡화 매장 ‘컬러 더 데이즈’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명도 밝게 하고 인테리어도 세련미를 더했다.

100엔샵 대표주자 다이소도 연간 신규매장 140개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3위 업체 캔두(CAN DO)는 올 11월기(2013.12~2014.11) 전기대비 30% 증가한 120개 매장을 새로 연다. 이밖에 100엔샵 미츠(meets)를 운영하는 와츠(Watts)는 올 8월기(2013.9~2014.8) 당초 계획했던 신규매장 80개를 넘어선 120개 매장을 오픈했다.

일본 100엔샵 대기업 4社의 매장수 추이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닛케이는 이들 업체가 “소비증세 이후 절약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을 예상해 출점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리아는 지난 4월 증세 후 7월까지 기존 매장 매출을 흑자로 추이하고 있다. 갠두와 와츠 역시 “기존매장의 월매출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많지만 하반기까지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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