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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1년째 3번 방한…‘한류 콘텐츠’ 탐내는 마윈
朴대통령과 만나 전자상거래 협력 청사진 제시…성장성 무한한 한국 게임 · 드라마로 알리바바 몸집 키우기 시동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한국 청년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교육을 실시하겠다”

한달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云·50) 회장의 발걸음은 빨랐다. 1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한국과 중국간 전자상거래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국가원수 간 의례적인 만남을 넘어,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무역협회가 9월부터 우수 중소기업 상품에 대해 인증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알리바바가 이들 제품을 간단한 심사만으로 입점을 허용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자 마 회장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마 회장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물류체계 개선에 대한 폭넓은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국내 상품들의 중국 현지 판매망 확대가 골자다.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수출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방안이 포함된다.

마 회장이 한국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은 콘텐츠다. 다음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으로 들어올 200억 달러의 돈을 ‘한류’로 포장된 우리 문화, IT 콘텐츠 기업들의 인수 합병과 전략적 제휴에 쏟아붓겠다는 신호탄이 이번 방한인 셈이다.

한국을 1년 동안 세번이나 방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의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과 무한한 성장성이 알리바바의 몸집을 키우는데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마 회장은 현재 김수현과 현빈, 이민호 등 ‘한류스타’들을 중심으로 한 영화ㆍ드라마 콘텐츠 사업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들도 중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미래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게임업체 ‘파티게임즈’와 제휴를 맺고 이달초부터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 한편, 카카오와 CJ E&M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협업을 논의 중이다.

마 회장의 한국 방문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포진된 스타트업들이 알리바바를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저력을 내포하고 있는데다가 다양한 업종간 M&A와 기업공개 등 고용창출과 사업확대에서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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