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지구상에서 가장 국경 분쟁이 심각한 지역중 하나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또다시 국경지역에서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

18일 양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인도와 파키스탄은 잠무카슈미르에서 대규모 교전을 벌였다.

인도측 관계자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이 전날 오후 9시30분께부터 인도 영토인잠무 지역 아르니아와 RS푸라의 15∼20개 초소에 중화기를 동원해 포격을 실시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 측도 응사에 나서 이날 오전 6시30분께까지 교전이 이어졌으며 잠무주민 한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은 이달 들어 파키스탄이 12차례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측 입장은 다르다. ‘돈’ 등 파키스탄 언론은 이번 교전이 오히려 인도 국경수비대의 발포로 시작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측의 발포로 인해 파키스탄 수비대원 2명과 시알코트 주민 한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양국간 분위기는 하루 걸러 하루마다 변하는 분위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5월 취임식에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초청하는 등 최근들어 양국 관계의 개선 기미가 보였지만, 모디 총리가 지난 12일 카슈미르 지역을 방문해 “파키스탄이 인도 내 분리주의 단체를 동원해 ‘대리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냉각되는 분위기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모디 총리의 ‘대리전쟁’ 주장은 근거 없는 수사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인도 주재 파키스탄 대사가 오는 19일 카슈미르 지역의 분리주의 지도자들을 면담해 그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도와 파키스탄은 오는 25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양국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외무차관 회의를 열어 국경 문제 해결과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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