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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상범 기자의 시승기> 벤츠 5단 변속기 적용…가뿐한 도심주행 매력
쌍용차 LUV‘ CX7’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이 아닌 레저유틸리티차량(LUV)으로 불러주세요”

2015년형 코란도 스포츠를 시승하기 전 쌍용자동차 관계자의 당부였다. 코란도 스포츠하면 떠오르는 픽업 트럭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레저중심용 차량임을 강조하고자하는 쌍용차 측의 제품 포지셔닝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주중 진행된 시승도 출퇴근 구간을 중심으로 연비 및 승차감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시승 모델은 CX7(4WD) 비전으로 컨비니언스 패키지(열선 스티어링휠, 속도감응형 파워 스티어링휠)가 추가됐다.


외관은 코란도 C에 짐칸 역할을 하는 개방형 데크가 추가된 모습으로 크게 낯설지 않았다. 연식 변경을 통해 추가된 18인치 알로이 휠이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외관에 포인트를 줬다. 실내는 기대 이상으로 세련된 모습이었다. 고급 인조가죽으로 구성된 시트는 다소 딱딱한 감은 있었지만 세단의 착좌감에 밀리지 않았다. 센터페시아 부분도 카본으로 구성돼 세련미를 더했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2.0ℓ 직분사 디젤 엔진이 “우르릉” 소리를 냈다. 거부감이 들 정도의 소음은 아니었다. 도로로 나가자 핸들이 부드럽게 회전하면서 ‘한 덩치’ 하는 차량을 경쾌하게 움직였다. 저속 구간이 반복되는 도심에서도 이질감 없는 변속감을 보여줬는데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5단 e-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정체구간을 벗어나 속도를 조금 올리자 속도감응형 핸들이 다소 무거워지며 육중한 차체를 효과적으로 움직였다. 제한속도까지도 무리없이 올라가며 고속주행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코란도 스포츠는 회전수 1500~2800rpm의 실용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고, 저속(1000rpm)에서도 19.8㎏ㆍm의 토크가 나온다.

가장 중요한 연비는 도심구간 위주의 4일간 주행동안 리터당 10.5㎞를 기록해 연료칸의 4분의1도 소모하지 못했다. 시승기간동안 비가 내려 400kg에 달하는 적재함의 수납공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처럼 주행성과 실용성을 갖춘 코란도 스포츠의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다. 데일리카로도 부담없이 사용하면서 주말 레저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최상의 선택으로 보인다. 2015년형 코란도스포츠 가격은 2373만~2803만원(4WD 기준)이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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