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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홍 “김종덕 문체부 장관 후보자, 연구비 중복 수령”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홍익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같은 논문으로 교내 연구비를 2번 중복 수령했다는 의혹이 18일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은 이날 홍익대로부터 제출받은 인사청문 요구서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제자에게는 연구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덧붙였다.

유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09년과 2010년에 ‘국내 <심즈2> 플레이어들의 담론분석’과 ‘디자인서울에 대한 조선일보와 한겨레 신문의 담론 분석’이라는 두 개의 논문으로 홍익대 교내연구비인 ‘학술연구진흥비’를 2060만원 신청해 이 중 870만원을 본인이 수령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2012년과 2013년에 동일한 두 논문으로 교내 ‘학술지 게재지원 연구비’를 재탕 신청해 총 1352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았다. 홍익대로부터 총 3412만원의 연구비를 지급받은 가운데, 김 후보자 본인이 2222만원을 수령한 셈이다.

유 의원은 “홍익대 연구비 규정위반은 아니지만,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사례임에는 틀림없으며 상식적인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점은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9년의 ‘국내 <심즈 2>플레이어들의 담론분석’ 연구는 2011년 ‘한국게임학회 논문지’에 게재되면서, 당시 홍익대 영상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인 제자 송 씨와 공동저자로 게재됐으나 정작 송 씨에게는 연구비가 한 푼도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김 후보자는 이 논문으로 홍익대 학술연구진흥비와 학회지게재지원연구비에서 총 1500만원을 지원 받았지만, 학술연구진흥비 중 일부는 타 대학원생인 하 씨에게 지원됐고, 학회지게재지원연구비는 김 후보자 본인이 전액 수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종합소득세 400여만원과 지난해 부당하게 소득공제를 받은 170만원을 장관 후보로 내정된 직후 뒤늦게 납부해 도덕성 논란을 촉발시켰다. 특히 홍익대 디자인학부 교수 시절 쓴 논문 두 편이 ‘자기 표절’이라는 의혹, 1990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구입 시 거래가를 허위로 기재하는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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