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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터카 · 호텔 면세점 · 패션 개편후...SK네트웍스 성적표 확 달라졌네
영업익 · 세전수익 각각 15억·2300억 증가
매출액 기준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가 전공인 상사 부문 대신 렌터카와 호텔ㆍ면세점, 패션 사업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개편한 뒤 확연히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8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세계 경기 침체 속에 상사 부문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돼 상반기 매출이 1조1417억원 줄었는데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15억원, 2300억원 늘어났다.

수익은 주로 3대 신성장 동력에서 나왔다. 소비재 3대 산업, 즉 렌터카와 호텔ㆍ면세점, 패션 산업은 2분기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1(29%)을 담당했다. 반면 상사부문은 전체의 28%를 차지하는데 반해 영업이익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상사 부문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자 렌터카 등 3대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2009년 본격 진출한 렌터카 사업은 2년만인 2011년 운영대수 1만대를 돌파한 후 현재 2만7000대까지 늘어났다. 2016년에는 개인 장기 대여 소비자를 공략해 운영대수를 총 5만대까지 키워갈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자동차 종합관리 시스템(TCMS)은 사업 성장의 견인차다. 렌터카 대여, 주유, 운행관리, 정비 서비스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해 기업 차량관리 비용을 기존 대비 20~30% 줄였다. 또 2009년 개인장기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2년부터는 제주도에서 전기차 대여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문 사장은 지난 5월 기존 렌터카사업부를 렌터카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사업 지원 및 마케팅 관련 조직을 새롭게 편성했다. ‘잘 되는 사업’은 확실하게 밀어주려는 것이다.

패션사업은 회사의 ‘만년 비주류’에서 최근 알짜배기 수익사업으로 도약했다.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이 한국과 중국에서 히트를 친 후 미국, 영국 등 18개국에 진출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패션시장이 고가ㆍ저가 시장으로 양분화된 후 고급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온 결과다. SK네트웍스는 올 상반기 또다른 여성복 브랜드 ‘세컨플로어’를 발표하는 등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호텔 면세 사업은 ‘관광 한류’ 덕을 크게 봤다. SK네트웍스의 워커힐호텔은 외국 단체관광객을 상대로 한식 문화를 전파하면서, 이를 회사 수익으로 이어가는 일석이조 전략을 구사한다. 실제로 지난 6월 1만5000명 중국인 관광고객을 대상으로 40억원 규모의 만찬행사를 유치해 갈비구이와 삼계탕 등 한식메뉴를 선보였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상사 부문과 휴대폰 판매, 주유소 사업 등을 안정화하는 한편, 3대 신성장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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