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견딜만한 여름 더위‘ 온열질환자 50% 감소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태풍 등의 영향으로 올 여름이 큰 무더위 없이 지나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다행히 작년보다 크게 줄은 것을 나타났다. 18일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 온열질환자 통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모두 534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진료를 받았다. 온열질환 종류별로는 △ 열탈진 260명 △ 열사병 132명 △ 열경련 66명 △ 열실신 56명 △ 열부종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6월1일~8월12일)의 환자 수(919명)보다 42% 적은 것이다. 2012년의 883명과 비교해도 40% 줄었다. 올해 여름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환자도 지난달 넷째주(7월20~26일) 보고된1명 뿐이었다. 작년의 경우 8월 12일까지 모두 10명이 폭염으로 숨졌다.

이 처럼 올해 더위에 따른 건강 피해가 적은 것은, 무더위의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데다 나크리·할롱 등 태풍까지 한반도 주변을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여름 기온을 낮춘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여름 전국적으로 ‘폭염(낮 최고 기온 33℃이상)’ 수준의 더위가 나타난 날은 모두 19일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온열질환이 집중되는 시간대는 오전 10~12시(69명), 오후 4~5시(67명), 오후 3~4시(64명) 등이었고, 환자의 약 5분의 1 정도는 만성질환(당뇨·고혈압, 심·뇌혈관질환)을 갖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령자나 독거노인 뿐 아니라 비교적 나이가 젊더라도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 등은 폭염에 취약한만큼 여름철마다 물 자주 마시기, 한낮 휴식 취하기 등 폭염 수칙을 꼭 지켜야한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