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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정물은 정물(情物)이다
라디오, 줄자, 주사위….

일상의 부스러기 같은 하찮은 사물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있다. 정물은 정물(靜物)이면서 동시에 정이 깃들고 시간이 녹아 든 정물(情物)이다. 첨단 기술의 홍수 속에서 모든 것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진보한 것이 더 ‘좋은’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정물을 곧 퇴물로 만들어버리고 만다. 

김용 훈, 무제, 잉크젯피그먼트 프린트, 101.6x127㎝, 2012 [사진제공=갤러리나우]

사진작가 김용훈(43)이 ‘시대정물’이라는 주제로 일상의 의미심장한 순간을 담았다. 카메라에 포착된 옛 사물들은 따로 또 같이 회화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한 시대의 문화적 메타포가 된 사물들은 담담한 일상의 언어를 통해 사진 예술로 거듭났다.

주인은 누구였을까. 바쁜 걸음을 멈칫하게 만든다. 전시는 26일까지 인사동길 갤러리나우.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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