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광속 LTE’…시복식 구름인파에도 ‘짱짱’
이통3사 수십대 이동기지국 급파…LGU+ 39Mbps 업로드 속도유지


수십만 인파가 몰려도 휴대폰은 이상없이 터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한 한국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를 위해 광화문 일대는 물론, 서울광장과 을지로입구와 태평로까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음성통화는 물론,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IPTV 시청 등에 어떤 지장도 없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미사가 있던 지난 16일, 주 행사장인 광화문은 물론 종로와 을지로, 서울광장 등 주변 도로에는 새벽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사전에 참가 신청을 끝낸 17여 만명의 신자들은 물론, 교황의 모습을 모기 위해 모여든 일반인들과 관광객들로 새벽 이른시간부터 광화문 주변은 발 디딜 틈조차 찾기 힘들었다.

실제 이날 광화문 지역의 음성통화는 평소 토요일 대비 15배나 늘었다. 광화문의 기존 최고 음성통화 기록을 2배 넘는 숫자로 갱신한 것이다. 데이터 트래픽 역시 평소 토요일보다 14배, 평일 최고로 몰릴 때와 비교해서도 3.2배가량 증가했다. 평소 이통사의 기지국만으로는 대규모 불통 사태가 불가피할 정도였다.

하지만 시복식 참가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전화도 걸고받고, 또 스마트폰으로 생중계되는 교황의 모습을 불편없이 즐겼다. 이통 3사가 기존 기지국에 채널카드를 증설하고, 수십대의 이동기지국을 급파한 까닭이다.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측정한 이통 3사의 LTE망 상하향 속도도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청계천 입구에서 측정한 LTE망 다운로드 속도는 45.3Mbps부터 71.8Mbps까지 이통 3사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린 종각역 인근과 세종문화회관 뒷편 등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벤치비 앱 측정 기준 100Mbps가 넘기도 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유선인터넷보다도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이동통신 무선 네트워크로 현장에서 구현한 것이다.

트위터나 카톡으로 친구들과 교황의 모습을 공유하는데 필수인 업로드 속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본행사 직전인 9시까지 광화문 인근 8개 지점 모두에서 LG유플러스의 LTE망은 평균 39.6Mbps의 업로드 속도를 유지했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일부 대부분의 지점에서 10~20Mbps의 업로드 속도를 보였다.

다만 3G네트워크는 다소 불안정했다. 이통 3사가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를 본격적으로 구축, 서비스하면서 기존 3G 가입자 품질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진 결과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