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 “공동선과 진보와 발전, 경제적 개념 아닌 사람 중심으로 이해해야”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우리는 점점 더 세계화되는 세상 안에서 공동선과 진보와 발전을 단순히 경제적 개념으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진행한 공직자 대상 공동연설에서 “ 여러분은 국가와 정치의 지도자로서 궁극적으로 우리 자녀들을 위하여 더 나은 세상, 더 평화로운 세상, 정의롭고 번영하는 세상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한국도 중요한 사회 문제들이 있고, 정치적 분열, 경제적 불평등, 자연 환경의 책임 있는 관리에 대한 관심사들로 씨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여기서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 계층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면서 “그들의 절박한 요구를 해결해 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인간적, 문화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속 강화되기를 희망하며, 오늘날 절실히 필요한 ‘연대의 세계화’에서도 이 나라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며 “‘연대의 세계화’는 모든 인류 가족의 전인적인 발전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25년 전에 한국을 두 번째로 방문하시면서, ‘한국의 미래는 이 국민들 가운데 현명하고 덕망 있고 영적으로 깊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함께 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확신을 말씀하셨다”면서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오늘 저는 한국 가톨릭 공동체가 이 나라의 삶에 온전히 참여하기를 계속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증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는 젊은이들의 교육에 이바지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려는 정신이 자라나게 하여, 새로운 세대의 국민을 양성하는 일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이들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고 자신의 신앙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전망으로 국가가 당면한 커다란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에 기꺼이 이바지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