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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푸드] 뮤즐리; 식이섬유 풍부한 통 곡물 시리얼 ‘아침밥의 여왕’
비타민 B·철분·항산화물질 함량 높아…귀리 ‘아베난스라미드’ 다이어트 효과…우유와 섞어 먹으면 아침식사에 제격

베리 · 망고 등 재료 따라 다채로운 변화…‘퀴노아 뮤즐리’ 슈퍼푸드와 환상궁합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현대인에게 아침밥은 곧잘 ‘언감생심’이 되곤 한다. 축 늘어진 어깨에 가방 하나 걸쳐메고 출근하는 것도 바빠 아침밥을 거르기 일쑤다. 지하철에서 혹은 버스에서 김밥 한 줄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모습은 우리 현대인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잊을만 하면 심심찮게 나오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도 슬픈 현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줄 뿐이다.

그런 현대인에게 ‘뮤즐리’가 아침밥의 여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아침 건강식으로 알려진 ‘뮤즐리’가 최근엔 동네 마트에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낯익은 존재가 되고 있다. 게다가 ‘뮤즐리 다이어트’라고 해서 건강을 헤치지 않으면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길 원하는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각종 슈퍼푸드와의 만남으로 화려한 변신도 하고 있다. 든든한 한 입으로 건강한 하루를 여는데 뮤즐리 만큼 만점짜리 아침밥도 없다는 것이다.


▶영양의 보고...통곡(whole grain) 그리고, 뮤즐리=뮤즐리는 1900년대에 스위스의 의사 막시밀리안 비르헤르-베너(Maximilian Bircher-Benner)가 취리히에서 운영하던 건강 클리닉의 환자들을 위해 처음 개발했다. 그와 그의 부인이 알프스 산맥을 하이킹하던 중 어느 산장에서 생과일과 곡류로 구성된 낯선 음식을 맛보았는데, 이를 현대적으로 변형시킨 것이 뮤즐리로 알려져 있다.

보통 뮤즐리는 익히지 않고 납작하게 누른 통귀리와 기타 곡류, 생과일이나 말린 과일, 견과류를 혼합해 만든다. 일반 시리얼과 달리 통곡(whole grain)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게 큰 차이점이다. 귀리와 각종 견과류를 꿀과 섞어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낸 그래놀라(granola)와 달리 곡물을 굽거나 튀기는 과정도 없다. 그러다 보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B군과 철분 함량이 높다.

특히 귀리에만 들어 있는 항산화물질인 ‘아베난스라미드’(Avenanthramides)는 혈관에 지방 침착물이 쌓이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뮤즐리는 또 납작하게 누른 귀리에 밀, 호밀, 보리 등의 다양한 곡류를 추가하거나, 아몬드와 헤이즐넛,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와 씨앗들을 첨가하기도 한다. 곁들이는 견과류엔 보통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과일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 등도 풍부하다. 뮤즐리 만큼 아침밥의 여왕도 없는 셈이다.

친환경 프리미엄 홀푸드 전문기
업 올가니카의‘ 퀴노아 뮤즐리’

▶뮤즐리, 퀴노아ㆍ아마씨 등 슈퍼푸드와 만나다=뮤즐리는 어떤 재료를 곁들이냐에 따라 다채로운 변화도 가능하다. 가령 베리를 넣으면 베리 뮤즐리, 망고를 넣으면 망고 뮤즐리 등으로 새 옷을 입을 수 있는게 뮤즐리다. 최근엔 퀴노아를 비롯해 아마씨, 크랜베리와 같은 슈퍼푸드와 만나 찰떡궁합도 자랑하고 있다.

친환경 프리미엄 홀푸드 전문기업 올가니카는 이와관련 18일 퀴노아와 아마씨를 함유해 바삭하고 담백한 맛이 있는 ’퀴노아 뮤즐리‘를 내놓으며 뮤즐리와 슈퍼푸드의 환상궁합을 이끌고 있다.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서 ‘팔방미인 곡물’ 첫 손가락에 꼽히는 퀴노아는 GI수치(혈당지수) 및 칼로리는 낮은 대신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풍부해 슈퍼푸드의 히어로로 통한다.

특히 퀴노아에는 쌀보다 2배나 되는 단백질과 8가지 종류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는 식물계에서 가장 뛰어난 단백질원으로 퀴노아를 꼽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알러지를 유발하는 글루텐 성분히 전혀 함유돼 있지 않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선 이미 최고의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 아니라, 초유에 가까운 풍부한 영양을 자랑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 및 면역력 증강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전 방송에서 한의사 왕혜문 원장이 일주일간 3kg을 감량하고 열흘만에 11자 복근을 만들 수 있었던 특급 비밀로 소개되기도 했던 아마씨도 주목할 슈퍼푸드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꾸준히 약용으로 사용된 아마씨는 오메가-3와 식이섬유, 단백질, 각종 미네랄,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씨의 경우 오메가-6보다 오메가-3가 더 많아 혈압을 낮추고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제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메가-6는 많고, 오메가-3는 부족한데 이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안성맞춤 천연식품인 셈이다. 특히 아마씨는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 비해 무려 75배에서 최대 800배에 달하는 리그난이 함유돼 있는데, 리그난은 항암 및 항분열, 항독성이 뛰어나며 이미 형성된 종약을 억제시키는 예방 기능도 있다.

또 아마씨의 단백질은 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알부민과 글로불린도 다량 포함하고 있으며, 풍부한 식이섬유와 단백질은 신진대사 촉진과 변비치료에 도움이 돼 체중조절에도 효과적이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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