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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대기업 공채시즌 임박...채용규모는 그대로, 한국사ㆍ‘끼’ 등 새평가만 늘어
[헤럴드경제=산업부] 9월 대기업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앞두고 구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작년보다 채용규모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올 해부터 새로운 평가방식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아, 구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헤럴드경제 취재결과 삼성그룹은 하반기 대졸 공채로 상반기와 비슷한 40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4340명보다 작은 2460명을 뽑는다. SK와 LG그룹은 지난 상반기보다 각각 200명, 500명이 늘어난 1200명, 2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 롯데그룹은 1300명, 포스코그룹은 3400여명(대졸 2000명, 고졸 1400명), 한진그룹은 1070명, GS그룹은 1600여명(대졸 400명, 고졸ㆍ초대졸ㆍ경력 12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올 해부터는 각 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특색 있는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은 모두 인적성검사에서 한국사 능력을 검증한다.

LG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총 125개 문항으로 이뤄진 적성검사 가운데 20개 문항을 한자와 한국사 문제로 출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미 올 상반기 채용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적 지식에 대한 문항을 대폭 늘렸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상반기 채용부터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학점, 영어성적, 전공 등의 제한 요건을 없애고, 대신 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평가를 도입했다. SK도 올 상반기부터 인적성검사(SKCT)에 한국사 10개 문항을 신설했다. GS그룹은 지난해 일부 계열사의 인적성 검사 때만 실시했던 한국사 시험을 올해 전 계열사로 확대했고, 포스코도 한국사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자격증과 영어 점수 등과 같은 ‘스펙’보다는 지원자의 ‘끼’를 평가하는 일명 ‘오디션 채용’ 방식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길거리 캐스팅’ 방식의 암행 채용 프로그램 ‘더 에이치(The H)’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SK도 나이와 학력 등을 기재하는 입사지원서 대신 자기소개서만으로 1차 지원자를 선발한 뒤 무대 위에서 5분간 자유롭게 자신을 ‘세일즈’하는 오디션 방식으로 ‘바이킹형 인재’를 뽑고 있다. 오디션을 통과한 사람에게는 인적성검사를 거쳐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LG그룹은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본상 수상팀에 대해 졸업예정자에게는 입사자격을, 재학생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도 발명ㆍ특허자격보유자ㆍ국내외공모전 수상자ㆍ벤처 및 창업 경험자를 우대하는 등 끼 많은 인재들을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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