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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여름추석 선물세트도 희비교차
과일 등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높은 기온탓에 매출 저조 우려화장품 등 생활용품·가공식품10%가량 판매 증가 예상 ‘기대
과일 등 상하기 쉬운 신선식품
높은 기온탓에 매출 저조 우려

화장품 등 생활용품·가공식품
10%가량 판매 증가 예상 ‘기대’


‘반갑다, 여름추석.’ 여름추석을 맞아 선물세트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높은 기온 탓에 상하기 쉽고, 가격이 상승한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으로 일부 수요가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맞아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전년대비 판매가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여름 추석(9월 12일)을 맞았던 2011년 롯데마트 추석 예약판매에서 가공식품(조미/인스턴트) 비중은 58.8%, 헬스ㆍ뷰티(H&B)비중은 20.5%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예약판매 기간에 강세를 보이는 두 카테고리의 특징은 여름추석을 맞아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까지 예약판매에서 1~3만원대 저가형 가공식품ㆍ생활용품 세트가 상위 10위권을 석권했다. 한우나 과일 등 신선식품은 하나도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

생활용품업체 관계자는 “본격 판매가 시작되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내부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증가하는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특히 초저가선물이 이슈가 됐던 지난해와 비교해 소비심리회복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생활용품업계는 2~3만원대 상품을 주력으로 구성은 물론 패키지 디자인까지 공들인 선물세트를 대거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생활용품을 주력으로 한국의 미(美)를 주제로 패키지를 만들었으며, LG생활건강도 고급 한방생활용품과 함께 퍼퓸 콘셉트의 상품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애경은 나눔을 주제로 한 선물세트 외에 마릴린먼로, 명화콜렉션 선물세트 등으로 차별화했다. 

케라시스 마릴린 먼로 리미티드 에디션 1호, CJ제일제당 스팸연어 세트, 아모레퍼시픽 단장2호

식품 가운데 여름추석 수혜를 노리는 대표주자는 홍삼이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추석 매출이 1500억원을 넘으며 역대 최고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름추석을 맞은 2011년 전년대비 홍삼 매출이 12% 증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장 생산물량도 이미 30% 이상 늘려 생산중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홍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7일까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분석한 결과 건강식품 선물세트 중에서 홍삼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지난해 20% 수준에서 올해 80%로 늘어났다. 백화점, 마트에 비해 신선식품 확보가 용이하지 않은 홈쇼핑도 건강기능식품 판매 비중을 올릴 예정이다.

보관이 손쉬운 일반 가공식품도 여름추석이 달갑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10% 가량 올려잡고 연어캔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동원 F&B도 참치캔 세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연어캔 선물세트를 강화했고, 대상은 올리고당 등 신규 구성품을 추가하는 등 구성과 가격대를 다양하게 해 선택을 폭을 넓혔다.

한편 명절 선물 수요가 늘고 있는 화장품도 고급 식품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한방화장품 ‘후’는 올해는 전년 추석 대비 약 50% 선물세트 제작을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선물세트 구매도 양극화 현상이 강해져, 불황에도 10~20만원대 이상 고급 한방화장품 선물세트는 명절 시즌마다 완판될 정도로 날개 돋친 듯 팔린다”고 전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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