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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과 글로벌, ‘두마리 토끼’…게임업계 2분기 실적 갈라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모바일’과 ‘글로벌’이 게임업계의 절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 두마리 토끼를 잡았는지 여부가 올해 2분기 게임사들의 성적표를 가른 탓이다. 온라인과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은 실적에서 뚜렷한 정체를 나타냈고, 소위 스타성 모바일 게임을 손에 쥐고 글로벌 날개를 단 일부 게임사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4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4.71% 늘어난 529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장세는 없었으나 소폭의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해외 매출이었다. 북미와 유럽에서 출시한 ‘와일드스타’와 중국에서 선보인 ‘길드워2’의 매출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역별 분기 매출은 한국 1090억원, 북미ㆍ유럽 539억원, 일본 112억원, 대만 22억원 등을 나타내 전체 매출 중 49%를 해외 매출이 차지했다.

현무진 엔씨소프트 경영기획그룹 전무는 “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작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의 올해 2분기 실적 역시 ‘글로벌 공략’ 효과가 컸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430억원, 영업이익은 754% 늘어난 173억원을 기록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컴투스는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 등의 게임이 북미와 동남아시아에서 선전하면서 4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한다”면서 “시장 다변화가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를 가진 선데이토즈도 2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선데이토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0% 증가한 406억을 기록해 사상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179억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출시 2년을 맞은 모바일 게임 ‘애니팡’과 후속작인 ‘애니팡2’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실적 호조에 효자 노릇을 했다.

반면, ‘글로벌’과 ‘모바일’이라는 주요 키워드를 놓친 게임 업체의 실적은 먹구름이다.

지난해 네이버에서 독립한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분할 이후 첫 적자를 냈다. 한국과 일본에서 주요 온라인 게임의 이용자 감소세가 심각한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 회사의 게임 부문별 매출은 PC 온라인이 60%, 모바일이 40%를 차지해 모바일 게임의 비중이 낮았다. 지역별 매출도 해외 매출이 487억원으로 43%의 비중을 보여 국내 매출보다 비교적 적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향후 여러 언어와 다양한 이용환경에 최적화 된 ‘글로벌 원빌드(Global One Build)’ 기준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앱 마켓을 통해 세계 시장에 게임을 동시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34%에 그친 게임빌 역시 하반기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숙제를 해결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자체 개발작 비중을 늘리고, 신작을 글로벌 동시 출시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의 동반 상승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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