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롯데, 제2롯데월드 서울시에 보완대책 제출…400억원 입장차 보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롯데그룹이 13일 오후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한 교통 및 안전 보완대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82개 지적사항 중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공사는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롯데측은 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제출한 보완대책에는 롯데 측이 비용을 부담하되, 주민 민원사항은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과는 별개로 해법을 모색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1.12㎞ 구간 중 지하구간 520m를 포함해 전 구간 공사비를 롯데 측이 부담하거나 롯데가 직접 시공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되, 서울시가 요구한 전구간 지하화 여부는 추후 논의하자는 것이다.

롯데 측은 이 경우 해당 구간 공사비는 2009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480억원보다 약 200억원 증액된 68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전 구간 지하화 공사비로 약 1100억원이 든다고 보고 있어 서울시와 롯데 간에는 약 400억원 가량의 ‘의견’ 차이가 생겨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해당 구간 공사는 서울시의 광역교통체계 개선 사업의 하나로 기본계획 수립 당시 48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계산됐으나, 정밀 실시설계 결과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 비용 등이 추가돼 약 680억원으로 증액됐다.

롯데 측은 서울시의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 68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이번에는 주민 민원문제가 발생했다.

주변 주민들이 새 도로가 생기면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으로 활용하던 공간이 사라지고 교통량이 많아져 불편을 겪게 된다며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를 이유로 1.12㎞ 전 구간을 지하화할 것을 요구했으나 롯데 측이 난색을 보이면서 양자 간 갈등이 빚어졌다.

해당 구간 공사에 롯데 측 의견대로 680억원을 투자할 경우 롯데그룹은 잠실 일대 교통환경 개선에 약 4700억원을 투자하게 되며, 서울시 주장대로 약 1100억원을 투자하면 총 5100억원 가량을 쓰게 된다.

이는 제2롯데월드 사업비 3조5000억원의 13∼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통상 건설 사업비의 5% 내외를 주변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는 것과 비교할 때 2∼3배에 해당하는 투자가 이뤄지는 셈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와 송파구 등은 지난달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 승인 신청을 불허하면서 80여개 지적사항을 제시했고, 최근 롯데 측에 18일까지 보완대책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