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잠시 쉬려다…고속도로 휴게소서 최근 5년 사고로 22명 사망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시 들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사망자만 22명, 부상자는 105명에 달했다. 피해자들에게 휴게소는 휴식처가 아니라 악몽의 장소가 됐다.

14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8건에 달했다. 올해(7월 기준) 발생한 17건까지 포함하면 225건이다. 지난 5년간 월평균 3.4건이 발생한 셈이다.

연도별로 2009년 25건, 2010년 46건, 2011년 52건, 2012년 48건, 2013년 37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2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은 운전자의 주시태만(85건)이 가장 많았다. 그밖에 졸음(48건), 과속(39건) 등 다수 사례가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동장치 결함(9건), 타이어 파손(7건) 등 운전자가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은 비교적 적었다. 결과적으로 휴게소에 진입해 잠시 마음을 놓은 탓이 컸다. 특히 사망자 22명 가운데 절반인 11명이 과속 때문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월 1일에는 차량이 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에 진입하다 가속페달을 브레이크페달인 줄 잘못 알고 밟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3월 14일에는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진입 중인 차량이 운전자의 주시태만으로 휴게소 시설물을 들이받아 2명이 다쳤다.

4월 4일에는 제2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화물차가 주차된 화물차 2대를 들이받아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휴게소별로는 함안휴게소에서 일어난 사고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휴게소가 7건, 함평나비ㆍ망향ㆍ산청ㆍ입장ㆍ진영ㆍ청원휴게소 각각 6건, 선산ㆍ서여주휴게소가 각각 5건 순이다.

김태원 의원은 “휴게소 이용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휴게소 진입로에 과속방지턱과 속도제한 표지판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