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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또 한민구 국방 원색비난...“죽지 못해 안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3일 한민구 국방장관을 겨냥해 ‘미친 개’, ‘허재비(허수아비)’, ‘미국의 꼭두각시’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허재비의 새빠진 응징타령’이라는 개인필명의 글을 통해 한 장관의 중동부 일반전초(GOP) 소초 순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신문은 “‘북이 다시 도발’하면 ‘체제의 생존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는 폭언을 줴쳐(외쳐) 온 겨레를 격분시켰던 괴뢰국방부 장관 한민구가 아직도 죽지 못해 안달이 나 하고있다”면서 “발길이 닿는 곳마다, 더러운 몸뚱이를 내미는 곳마다 이 자는 대결을 고취하고 전쟁을 선동하며 미친개처럼 발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한 장관의 GOP 순시 발언에 대해 “그야말로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의 분별없는 전쟁광기”라며 “괴뢰합동참모본부 의장노릇을 할 당시 연평도에서 우리에게 감히 선불질했다가 보복의 불소나기에 처참하게 얻어맞고 얼이 나간 채 찍소리 한마디 못 쳤던 천하의 비겁쟁이가 언제 이렇게 ‘용감’해졌는지 실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고 비아냥거렸다.

신문은 특히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 논의와 관련, “상전이 넘겨주겠다는 군통수권마저 그것을 행사할 능력이 없어 받지 못하겠다고 나자빠지는 허재비인 주제에 무슨 새빠진 응징타령이냐”며 “한갖 미국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한민구 따위가 망언들을 망탕(마구) 내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와 함께 한 장관의 발언이 ‘윤 일병 타살사건’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남북 긴장을 격화시킴으로써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지난 7일 GOP 소초 순시에서 “적 도발시 좌고우면하지 말고 주저 없이 단호하게 즉각 응징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한 장관 취임 이후 각종 매체와 우리의 민방위격인 노농적위군 등을 통해 한 장관에 대해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노동적위군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담화에서 한 장관의 육군미사일사령부 방문을 빌미로 ‘바보’, ‘천치’ 등의 용어를 동원해가며 맹비난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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