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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대우전자, 동남아ㆍ아프리카 시장 공략 잰걸음
현지 영업 총괄 법인 설립…신흥시장 진출 강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동부대우전자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남아 영업 총괄과 이집트 카이로에 아프리카 영업 총괄 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신흥 시장 공략을 햔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13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동남아 영업 총괄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지역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이를 위해 현지 맞춤형 특화 제품 개발, 현지 생산공장 제품 다변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브랜드ㆍ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전략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사진설명>말레이시아 현지 유통 매장에서 고객들이 동부대우전자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아프리카 영업 총괄도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 확보 작업이 활발하다. 지난 5월부터 알제리의 수도 알제, 나이지리아의 최대도시인 라고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에 각각 영업 지사를 설립했다. 기존 이집트의 카이로 지사를 포함하여 영업 거점을 4개로 늘렸다.

아프리카 영업 총괄은 한국산 가전 브랜드의 프리미엄을 앞세워 아프리카 상위 소득 계층을 공략하는 한편 전통 시장이 강세인 케냐, 튀니지와 현대식 유통이 중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지역적 차이를 고려한 차별화된 시장진입 전략을 수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대해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남미, 중동 등 선두권에 있는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발판으로 그동안 영업기반이 취약했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영업 거점을 확대함으로써 신흥 시장을 적극 개척해 매출과 이익 확대의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ㆍ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조7600억원 중 해외 비중이 약 80%를 차지했다.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동부대우전자는 전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10월 생산 공장 현지화 차원에서 케다주(州) 소재 기존의 세탁기 3개 생산라인 일부를 600ℓ급 대용량 양문형 냉장고로 전환함으로써 생산 원가를 낮추고,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냉장고의 현지 생산비중을 높여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1994년 설립 초기부터 반제품이나 모듈 형태의 부품을 한국 등 공급처로부터 가져와 현지 생산라인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어서, 당시 기존 생산라인을 별도의 대규모 투자 없이 냉장고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는 것이 동부대우전자의 설명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현지화 제품 전략도 시장 확대의 주요 이유”라며 “동남아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이슬람교신자를 겨냥, 세탁기에 전통 의복인 ‘히잡’을 세탁할 수 있는 ‘이슬라믹 린스’ 코스를 채택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희홍 동남아시아 영업 총괄은 “동남아 고관세 제품에 대한 현지 생산 판매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현지 특화 제품과 밀착 마케팅을 확대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면서 동남아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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