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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협회장 장남식(前 LIG손보 사장) 단독추대로…18일 사원총회서 의결
LIG출신 후보 겹치자 1명 사퇴…14일 이사회서 회추위 규정 개정


지난 2013년 8월 27일 문재우 전 손해보험협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후 약 1년간 공석을 유지해 왔던 후임 회장의 인선작업이 막바지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7월 29일 후임 회장 인선을 위해 첫 회의를 가진 이후 12일 열린 3차 회의에서 각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를 마친 끝에 최종 후보를 김우진 전 LIG손보 부회장과 장남식<사진> 전 LIG손보 사장 등 2명으로 압축했다.

그러나 회추위에서 최종 결정한 후보 2인 모두가 LIG출신 인물이 지명되자, 김우진 전 부회장은 “후배와 경쟁하지 않겠다”며 곧바로 자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장 전 사장이 단독추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로, 차기 협회장 인선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가 된 셈이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오는 18일 사원총회가 열리기 직전 회추위를 열고 장 전 사장을 단독추대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서 복수추천을 기준으로 한 회추위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14일 이사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회장 후보자격을 손보사 CEO출신으로 제한한데다가 현대와 삼성이 후보출마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후보군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회추위 규정 개정을 위한 이사회 소집이 된 만큼 장 전 사장이 단독추대돼 찬반으로 결정될가능성이 높은 듯 하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후보가 김 전 부회장의 자진사퇴로 장 전 사장만이 남게 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큰 이견이 없는 한 장 전 사장이 차기 회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출신으로는 3번째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에 익숙했던 업계로서는 관료출신이 아닌 회원사이자, 민간인 출신이 업계 공동의 권익을 추구하는 협회의 지휘봉을 잡게 된데 따른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특히 정부를 상대로 하는 업무가 많아 관료출신에 비해 역량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있는 만큼 더욱 열심히 노력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회장 내정자는 1954년 부산출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범한해상화재(현 LIG손보)에 입사해 미국지점장, 업무보상총괄 부사장, 영업총괄사장, 경영관리총괄 사장 등을 거쳤으며, 현 LIG손보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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