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데이터랩] 취업자 증가폭 5개월만에 반등했지만…
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7월 취업자수 2,579만9,000명
전년比 50만5,000명 증가 불구
전반적 경기개선·심리회복 미흡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50만5000명 늘어나며 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만에 반등했다. 15~64세 고용률은 사상 처음으로 66%에 도달했다.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경기 개선 수준이 미흡해 고용 증가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이달 취업자는 2579만9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50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3월 64만9000명을 기록한 이후 6월까지 감소세를 지속하던 취업자 증가수가 7월들어 다시 반등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0%로 전년 동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은 5월 65.6%를 기록한 이후 6월 65.7%, 7월 66.0% 등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3.4%를 기록해 지난해 7월 3.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91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4000명(10.1%) 늘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9%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에서 19만1000명의 취업자가 늘어난 것을 비롯해 숙박 및 음식점업(14만2000명), 도매 및 소매업(13만4000명) 등의 업종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ㆍ수강(-11만1000명), 쉬었음(-7만1000명), 육아(-5만6000명) 등이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6000명 줄어든 1563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자는 5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줄었고, 구직단념자는 45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28만2000명 늘어났다.

7월 각종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고용증가세 반등이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정부 시각이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경제 주체의 심리 회복도 미흡한 상태라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고용지표 호조는 경제주체들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등 공급측 요인과, 세월호 사고 등 일시적 제약요인이 조금씩 완화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반적인 경기 개선이나 심리 회복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므로 고용증가세 반등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고용 전망역시 흐릿하다는 진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향후 고용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다”며 “구조조정 지속에 따른 금융ㆍ보험업 취업자 감소와 추세적인 농림어업 취업자 감소 등 구조적인 하방요인들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