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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 쏘울(Good soul), 프란치스코…기아차 교황마케팅 할까?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지난해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브라질 방문때 이동차량으로 피아트의 소형 다목적차량 ‘아이디어’를 선택하자 피아트 브라질 법인은 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굿 아이디어, 프란치스코’(boa(good) idea, francisco)라는 글과 함께 구름 위에 있는 ‘아이디어’에 하늘에서 빛이 비추는 모습이었다.

자사의 차량이 포프모빌(POPE mobile)로 불리는 교황의 의전차량으로 선택된 것에 대한 간접적인 홍보였다.

사진은 바로 화제가 됐고 CNN 등 외신에도 널리 알려졌다. 

피아트 브라질 법인이 지난해 7월 교황 프란치스코가 자사의 차량 ‘아이디어’를 의전차량으로 선택하자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사진=피아트 브라질법인 페이스북 캡쳐]

14일 방한하는 교황의 포프모빌로 낙점된 기아자동차의 쏘울도 이런 마케팅에 들어갈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기아차의 교황 마케팅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측은 13일 “포프모빌에 관련된 어떠한 마케팅도 예정하고 있지 않다”며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교황이 방한기간 사용할 차량에 대한 사후 처리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프모빌로 인한 홍보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황이 쏘울을 타고 내리는 모습이 전세계에 중계되는 효과는 물론 교황의 차라는 상징성까지 획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쏘울의 판매가 부진한 유럽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쏘울은 유럽시장에서 3100대를 판매하며 미국 판매량(10만2000대)의 약 3%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다소 증가해 상반기 4353대를 판매하며 본격적인 유럽공략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쏘울 EV(전기차)가 이달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돼 기아차 측은 내심 교황의 영향력이 큰 유럽지역에서 포프모빌의 효과를 등에 업은 쏘울 판매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교황 마케팅에 뛰어든 국내 기업도 있다.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는 교황 방한을 기념해 교황이 이용하는 포드 포커스와 기아 쏘울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린카는 교황이 국내에 머무르는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그린존에서 포드 포커스와 쏘울을 이용하면 50%를 깎아준다.

그린카 관계자는 “종교를 초월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교황의 방한을 맞아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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