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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라이츠워치 “이집트 유혈진압은 반인륜 범죄”
[헤럴드경제]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해 8월 이집트 정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을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했다.

HRW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집트 치안부대가 연좌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고의로 과도하고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했다”며 “시위 진압에 따른 일일 사망자수로는 최근들어 최대 규모 중 하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는 국제 인권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자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당시 국방장관 압델 파타 엘시시(현 대통령) 등을 포함해 최고 보안 담당자와지휘 계통의 주요 지도자들이 조사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8월14일 카이로 라바 광장과 나흐다 광장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에 항의하던 시위대를 군부가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소 817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이후 이집트에서는 1400여 명이 숨졌고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인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를 포함한 1만5000명 이상이 투옥됐다. 이 가운데 200여 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앞서 세라 리아 윗슨 HRW 중동·북아프리카지역 사무총장은 이 보고서를 발표하려고 전날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지만 이집트 정부가 ‘보안상 이유’를 들어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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