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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자들이 제기한 문제가 창조경제의 원천”
정근모 전 과기처 장관, ‘개발도상국에서의 수학’ 심포지엄 발표



[헤럴드경제]“수학자들이 제기한 문제들이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 경제의 원천입니다.”정근모(75)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에 앞서 열린 ‘개발도상국에서의 수학: 성취와 기회(MENAO)’ 심포지엄에 발표자로참석해 수학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1990년, 1994년 당시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내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설립을 주도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의장을 역임한 한국 과학기술계의 원로.

정 전 장관은 “수학이 급속도로 발전한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었다며 “과거에 우리나라는 교육을 무엇보다 중요시했고, 여러 과목 중에서도 수학을 학문 중의 학문으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산업 발전의 핵심이 되는 자동차·조선·전자 분야 기업의 핵심 제품을 만들 우수한 공학자, 과학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고급 수학을 가르칠 수학자들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한국 산업에 암호·보안 및 각종 공학자가 필요할 때 한국 수학자들은 그들의 양성에 필요한 수학을 가르쳤다”고 역설했다.

한국은 1981년 국제수학연맹(IMU)에 가입한 뒤 가장 낮은 1등급(수학 수준)을 10년 넘게 유지하다 1993년에서야 2등급으로 승급됐으나 1990∼2000년대에 수학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 2007년 IMU 4등급으로 단번에 두 단계 상승했다.

정 장관은 “수리과학 분야에서 각종 연구 및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학 교육 수준이 상승해 수학과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며 “그 결과 국내 수학 인재들의 실력이 국제 수준이 버금갈 정도가 됐다”고 한국의 수학 발전의원동력을 되짚었다.

정 전 장관은 수학자는 문제를 푸는 역할보다 더 중요한 역할, 즉 미래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기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수학자들이 제기한 문제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 경제의 원천”이라며 “앞으로 산업이 첨단을 향해 나아갈수록 수학이 더욱 급부상하고, 수학자들의 기여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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