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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현대중공업, 구원투수로 최길선 전 대표 영입
- 최길선 현대중공업 전 대표, 조선ㆍ해양ㆍ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복귀
- ‘비상경영’ 일환…주요 손실 발생한 ‘조선ㆍ해양ㆍ플랜트’ 대변화 예상
- 이재성 회장 및 주요 경영진, 인사 변동 없어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지난 2분기에 1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며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구원투수로 최길선<사진>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최 전 대표이사 사장을 조선ㆍ해양ㆍ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는 지난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취해진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72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중공업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자타공인 조선ㆍ해양ㆍ플랜트 분야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조선업 불황 당시 회사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현재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이 당시 부사장 신분으로 최 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를 맡았다. 최 회장은 이 회장보다 3년 선배다.

현대중공업이 이미 회사를 떠난 전 대표이사에게 SOS를 보낸 이유는 조직은 물론 사업구조에도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많은 손실이 발생한 조선, 해양, 플랜트 분야의 대변혁은 불가피한 상태로 현대중공업은 이 분야의 대표 전문가인 최 회장을 다시 영입해 총괄직을 맡겼다.

최 회장은 업무를 시작한 12일 곧장 울산 본사로 내려가 가장 먼저 현장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사업본부 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그는 앞으로 주로 울산에 머물며 현장을 챙기고 수익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특별한 인사 변동 없이 그대로 기존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올 해 2분기에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로 1973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포트폴리오 재편, 적자공사 수주 금지, 원가 절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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