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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ㆍ우크라…지정학적 악재, 글로벌 경제 발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라크 내전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음에도 일본 닛케이지수는 2%이상 올랐고 호주 주식시장 역시 0.6%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지정학적 위험이 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8일 3% 가까이 빠지며 2년래 최악을 기록했고 호주 증시 역시 5주 간 최저 지수로 장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에반 루카스 IG 시장전략가는 이같은 위기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질 수 있다면서 “지난 2주 간 분쟁 전반에 대한 위협이 점차 감소됨을 볼 수 있었으며 분쟁이 점차 식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주 목격했던 것과 유사한 임시적인 (시장)균열이 발생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지정학적 문제는 시장 모멘텀을 저해하는 것으로부터 결코 멀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문제로 인한 주가 폭락을 언제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CNB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거론하며 현재 진행 중인 위협으로 지목했으며, 미국과 영국, 독일 정치 지도자들이 러시아의 개입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동부지역 친러시아 반군 세력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고 있으며 이들이 무력 충돌 전에 항복을 권유해 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루카스는 “항복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시장의 우려를 경감시킬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충돌한 가자지구는 72시간의 휴전이 재개되며 다시 소강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아직도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채닝 스미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관리국장은 CNBC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한다면 글로벌 시장은 10%가량의 조정 상황을 맞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유럽이 이미 고통받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 제재가 가해진다면 유럽은 그 값을 치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각국 기업들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서방의 제재에도 투자 및 개발을 이어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예정대로 러시아 북극해에서 유정 굴착에 나서기로 했다. 로스네프트는 미국 정부의 금융제재 대상 기업 중 하나이며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러시아 정부는 엑손모빌의 카라해 굴착을 허가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최근의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용주의와 상식이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유정 굴착 사업이 서방의 경제제제가 여전히 제한적이며 효용성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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