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가 마신 커피가 가짜커피?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오늘 아침 마신 커피가 순수한 원두로 만들어졌을까? 이제 ‘아라비카냐, 로부스타냐’가 아니라 ‘순수 원두냐 가짜 원두냐’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

기후 변화에 따른 커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커피 원두에 밀, 대두, 보리 등을 넣은 잡(雜) 원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곡물이면 그나마 다행이다. 옥수수와 각종 씨앗은 물론 심지어 황설탕, 나뭇가지를 넣은 경우도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1일(현지시간) “당신의 커피에 밀이나 나뭇가지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은 커피 불순물(?) 때문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가짜 커피’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심각한 커피 부족탓이다. 2080년이면 현재 전세계에 공급되는 커피의 70%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세계 커피생산 1위국인 브라질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브라질은 매년 5500만자루의 커피를 생산해왔지만 올해는 4500만자루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가짜 커피’를 차단하기 위한 감별법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라질 연구팀은 커피 원두가 탄수화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액체크로마토그래피(액체를 사용해 혼합물의 성분을 분리하는 방법)를 사용하면 커피와 이물질을 구분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론드리나 주립대학의 수자나 루시 닉스돌 연구 저자는 “테스트를 통해 순수 커피인지 아닌지 95%의 정확도로 판별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들 연구팀은 248회 미국 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