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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호 체제 3년…현대엘리베이터, 내수→수출기업 발돋움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취임 3주년
-3년 간 해외 매출 지속 성장…올 해 해외 법인 10개까지 확대
-하반기 중국 제2 생산공장 준공 목표…부지검토 작업 이르면 이달 마무리
-그룹 유동성 위기 속 캐시카우 역할…“‘Stay hungry’ 자세 잃지 말아야”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상호<사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가 올해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한 대표는 지난 3년 간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내 시장 기반 안정화와 더불어 해외 매출 규모를 크게 늘렸다. 내수 기업에서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상반기 브라질 공장 준공에 이어 하반기에는 ‘중국 제 2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며 해외 사업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 안에 해외 매출의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12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한 대표는 특별한 3주년 기념 행사 없이 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 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중국 제2 공장’ 부지 검토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제2 공장은 동남아, 러시아, 유럽 등 해외 수출용 제품을 생산하는 1공장에 이어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된다. 연간 목표 생산량이 1만대 이상으로 1공장(7200대)보다 많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상해 칭푸구 측과 부지 가격 등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협의를 끝내고 착공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2011년 취임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의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데 힘써왔다. 국내에서는 시장점유율 45%대를 유지하며 업계 1위의 기반을 확실히 다졌으니 해외로 눈을 돌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2011년 1534억1600만원에 그쳤던 해외 매출은 지난 해 1847억9200만원까지 약 20%(313억7600만원) 증가했다. 15%대를 맴돌던 해외 매출 비중도 지난 3년 간 17%대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영업을 위한 현지 법인과 대리점도 매년 늘리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4개였던 해외법인은 지난 해 말레이시아, 브라질 법인이 추가 설립되며 6개로 늘었다. 현재 검토 중인 터키, 미얀마, 방글라데시, 튀니지 법인이 설립되면 10개까지 늘어난다. 해외 대리점은 현재 6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중국과 브라질 법인은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 준공된 브라질 공장은 연산 3000대 규모로 남미시장 공략을 위해 만들어졌다. 중국 법인은 지난 1월 ‘상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합작법인에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1공장이 자리한 상해 칭푸구에 2공장도 들어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4%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도 이같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대표는 직원들에게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는 최근 창립 30주년 기념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항상 배고픈’(Stay Hungry) 자세를 견지해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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