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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0명중 7명 “원전사고 가능성 높아 불안”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설문결과…“원전 늘려야 한다” 응답 감소세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이뤄진 원전 관련 첫 설문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최근 발표한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2014년 5월 실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국민(1000명)의 69.4%가 우리나라 원전의 사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가 원전 사고 대비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1%에 불과했다. 이는 ‘못하고 있다’는 응답(58.9%)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64.2%) 역시 ‘원전이 안전하다’는 의견(29.8%)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설문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원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원전이 ‘안전하다’는 의견(29.8%)은 지난해 7월(38.5%) 8월(37.0%) 10월(31.2%)에 이어 연달아 감소세를 보였다. 원전이 ‘필요하다’는 응답 역시 75.3%로 작년 7월(88.5%) 8월(86.2%) 10월(83.5%)에 이어 계속 감소했다.

원전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 역시 37.3%로 집계돼 작년 7월(45.2%) 8월(45.7%) 10월(40.3%)에 이어 줄어드는 추세이다. 반면 원전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27.3%로 작년 7월(17.3%) 8월(17.4%) 10월(21.7%)에 이어 늘었다.

한편 ‘거주 지역 원전 건설을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1.5%가 ‘반대’, 64.4%가 ‘찬성’이라고 답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이런 결과에 대해 “작년 발생한 5월 원전 부품 비리 사건 이후 ‘방폐물 관리 안전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에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에너지 이용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5.5%였다. 찬성 의견이 더 많긴 하지만 이 역시 작년 7월(73.6%)에 비해 8.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24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3.1%이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이해 증진을 목표로 1992년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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